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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IT Trend: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이전 비용 무료화, 왜?

2024.03.28

 

아마존웹서비스(AWS)가 6일 데이터 이그레스(egress) 수수료를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그레스 수수료는 고객사가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빼내려고 할 때 부과되는 비용입니다. 기업이 타 경쟁사 클라우드로 옮기기 위해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거나 전송하려고 하면, 막대한 이그레스 비용이 이를 가로막곤 했습니다. 즉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자를 바꾸지 못하게 하는 족쇄처럼 작용한 것이죠.

 

하지만 최근 CSP들은 이러한 수수료를 없애는 추세입니다. 오라클과 클라우드 플레어 등은 이미 몇 년전부터 이그레스 비용을 무료화하거나 최소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도 지난 1월 클라우드 전환 수수료를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데이터 전송 비용을 없애는 정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EU)은 하반기 '데이터법'을 시행,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사용자의 데이터 이동 및 전환을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AWS는 이번에 데이터 이전 수수료를 폐지하면서 이번 변화가 '데이터법'에 따른 조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국의 통신 미디어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은 지난 해부터 AWS와 MS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이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다양한 공급자를 이용하거나 공급자를 바꾸기 어렵게 한다'는 이유입니다. 그 증거로 데이터 이전 비용과 단일 공급자를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할인 등을 제시했습니다.

 

CSP 들의 수수료 폐지 정책 이후, 사용자들은 이전보다 쉽게 클라우드를 변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특정 CSP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CSP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것에도 이점이 있을 전망입니다. 한편, 아마존-구글과 함께 글로벌 3대 클라우드 제공 업체로 꼽히는 MS 역시 수수료를 폐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작성: 메타넷 홍보그룹